20230821 월 [IT/과학] 논란·사고 속 '도시괴물' 로보택시 선대 축소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운행 중인 자율주행택시, 통칭 로보택시가 연이은 사고로 차량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기로 했다. 로보택시는 운행 초기부터 교통 체증 유발, 승객이 차량 내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 등 여러 논란에 직면했다. 이러한 문제가 여러 건의 사고로 확대됨에 따라 로보택시의 전망은 줄어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19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자동차국(DMV)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 중인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로보택시 차량이 차량 규모를 50%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DMV는 성명을 통해 "현재 크루즈 관련 사고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완료되고 크루즈가 안전을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운행 차량의 50%를 즉각 감축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크루즈는 이 축소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낮에는 약 50대, 밤에는 약 150대의 차량으로 운행하게 됐다. 당초 크루즈는 지난 10일 24시간 영업허가를 받은 뒤 낮에는 100여대, 밤에는 300여대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차량 규모의 이러한 감소는 도시 교차로에서의 충돌을 포함하여 크루즈 로보택시와 관련된 일련의 사고에 따른 것입니다. 지난 17일 승객을 태운 크루즈 로보택시가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지역의 한 교차로에서 파란불이 깜빡이는 것을 보고 진입을 시도하던 중 마주오던 소방차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승객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크루즈 차량은 소방차 우측과 충돌해 정차했다.

사고에 대해 크루즈의 그렉 데드리치(Greg Dedrich) 수석 매니저는 18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이번 사고는 주변 건물과 잘 보이지 않는 교차로 등 여러 요인이 관련돼 있었다”며 “소방차가 잘못 진입해 빨간색 신호를 우회하는 잘못된 차선입니다." 지난 11일 크루즈 택시 10대도 인근 음악축제 관련 모바일 서비스 장애로 인한 경로 지정 시스템 문제로 발미스트리트와 주변 일대에서 최소 15분간 교통체증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에는 승객을 태우지 않은 크루즈 차량이 공사장 인근으로 이동하려 애쓰는 모습이 목격됐다.

또한 24시간 운행 후 해당 차량이 승객의 부적절한 행위를 위한 장소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현지 언론은 이러한 사건을 경험한 이용자들의 인터뷰 내용을 담은 기사를 게재해 로보택시가 러브호텔처럼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