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6 수 [사회] "안과와 예배"에 사과 없이... 외교부 "심한 유감"

 

 

 

<앵커>

일본에서 오늘(15일)은 태평양 전쟁 패배일입니다. 전쟁범죄자들이 묻혀 있는 야스쿠니 신사에서는 여전히 여당과 야당 의원들이 올해에도 경의를 표하며, 나루히토 황제가 반성과 추모의 감정을 전하였습니다.

일본 도쿄에서 박상진 특파원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기자>

태평양 전쟁 패배 78주년을 맞아 일본 정부는 올해도 전사자들을 위한 추도식을 가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추도 연설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활발한 평화주의 표현을 반복하며, 전 장관 아베가 주장했던 국방능력 강화와 헌법 개정을 언급하며 과거의 침략전쟁에 대한 사과 대신 이를 강조하였습니다. [기시다/일본 총리 : 활발한 평화주의의 기치 하에 국제사회와 손을 맞잡고 세계에서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나루히토 황제 : 깊은 반성의 바탕 위에서 재앙이 다시 반복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온 나라와 함께 애도를 표합니다.] 전쟁범죄자들이 누워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계속되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주변 국가의 반발을 우려해 직접 참배하지 않았지만, 자민당 대표로서 예물을 보내고, 야스쿠니 신사 숭배 의원 그룹 67명이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습니다.

경제안보상 탁아이치 장관과 환경상 기즈미 전 장관, 자민당 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하기우다 등 전·현직 장관들과 당직자들도 직접 참배했습니다.

일본 현직 장관들이 패배일에 야스쿠니를 직접 참배한 것은 2020년 이후 4년째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 정부와 의회 지도자들이 반복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거나 방문한 사실을 깊이 유감스러워하며, 과거에 대한 겸손한 반성과 진정한 뉘우침을 행동을 통해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