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817 목 [경제] "회복력 없다"…오피스텔 매물 절반 '마이너스 추세'

"오피스텔 판매량, 1년 전보다 산산조각" 분양가 정부 '규제완화' 요구에 지난해 3분기 이후 하락세 이어져 정부 "쉽지 않은 결정"

올해 수도권 등 지역 입주를 앞두고 분양가보다 저렴한 마이너스프리미엄(일명 '맵피')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중도금을 무이자 할부로 받아 계약금을 포기해도 절반가량은 미분양 상태다.

오피스텔 분양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정부의 규제 완화가 아파트에만 집중돼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오피스텔 매매물량은 총 4014가구로 지난해 상반기(9235가구)보다 56% 감소했다. .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던 지난해 하반기(5162호)보다 1000호 이상 줄어든 수치다.

거래 감소는 가격 하락을 동반합니다. 한국부동산연구원의 오피스텔 가격동향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0.24%) 이후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분기(7월 1일 기준)에도 거래가격은 전분기 대비 0.85% 하락했다.

서울 도심을 비롯한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파는 사람은 많은데 사는 사람은 적어 오피스텔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최근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 상황과 대조된다. 사전 판매 가격 이하로 제공되는 mappy 목록에 대한 보고서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달 입주를 시작한 'B 오피스텔'은 분양가보다 수천만원 저렴한 매피 매물이 크게 늘었다. 12층 33㎡ 오피스텔 유닛의 경우 4억7000만원에 나와 있는 반면 2021년 분양가는 5억4300만원이었다.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H오피스텔'은 분양가보다 8000만원 저렴한 매물 매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복합 단지는 3월 말에 입주를 시작했으며 상당한 매물이 누적되어 있습니다.

강남권도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지난 6월 입주를 시작한 서울 서초구 '이오피스텔'은 최소 7000만원에서 최대 1억원에 이르는 매물 매물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잠실 P 오피스텔'도 분양가의 10% 정도를 몰수하기로 합의한 매피 매물이 있다.

어반자산운용 정성진 대표는 “최근 맵피 상장의 대부분은 2020~2021년 규제 없이 높은 분양가로 공급된 부동산”이라며 “높은 금리로 인해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남은 잔금 확보에 부담을 느꼈던 오피스텔 분양 매수자들이 이제는 적자 매각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 폭등기에 아파트의 대안으로 여겨졌던 오피스텔 시장은 '아파트 투자수요 턴어라운드'로 전략적으로 막다른 골목으로 전환했다. 정부가 아파트 대출과 세금에 대한 각종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고금리 현상은 오피스텔 수요 급감으로 이어졌다.

오피스텔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요인 중 하나로 주택, 빌라에 비해 높은 취득세를 꼽을 수 있다. 오피스텔은 취득 시 주택법이 아닌 건축법에 따라 상업시설과 동일한 4.6%의 취득세가 부과된다. 주거용으로 신고하면 주택수에 포함돼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된다. 양도 시 주택으로 분류되어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오피스텔 업주들은 정부와 국회에 '차별 철폐'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결정하기 쉬운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오피스텔 시장은 거주지가 아닌 투자용 부동산으로 인식되고 있어 활성화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